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우리'가 천천히 뒤로 돌아가고 있음을. 죽은 자의 미래란 본체 없는 그림자처럼 존재불가한 것이기에. 여자는 미친듯이 몸을 앞으로 내저으며 절규하다, 문득, 뒤로 돌아,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리와인드(rewind). 그녀는 다시 앞을 보고 있다. 이 섭리를 완벽히 이해할만큼 나는 죽어서도 천재는 아니지만, 한가지만은 깨달았다. 그녀가 죽은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죽어서라도 결과를 보고싶어 했건만 결국 보지 못하는 걸까.
나는 한걸음 나아갔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지. 그녀는 여전히 앞과 뒤를 번갈아보기만 반복하고 있다. 나는 다시 나아갔다. 그리고 일관적인 파형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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